단풍숲에서 '힐링'…마음까지 붉어지겠네

입력 2022-10-18 16:07   수정 2022-10-18 16:08

“공간을 넘어 가치를 품는다”

산림청이 운영하는 국립 자연휴양림의 기본 운영 철학이다. 국립 자연휴양림은 지난 1989년 대관령 자연휴양림, 유명산 자연휴양림, 신불산폭포 자연휴양림 등 3개 소를 시작으로 매년 1~2개 소씩 조성했다. 지난해까지 43개 소를 조성했고, 올해 국립 용지봉 자연휴양림, 국립 무의도 자연휴양림 2개를 조성해 총 45개소가 운영되고 있다. 연간 국립 자연휴양림을 찾는 이용객은 400만 명 가까이 된다. 국립 자연휴양림은 심신이 지친 현대인에게 숲과 더불어 휴식과 안정을 제공하는 ‘국민이 행복한 쉼터’로 자리매김했다.

최근에는 휴식을 넘어 캠핑과 레포츠 등 다양한 산림 휴양·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진보하고 있다. 올가을 가족들과 국립 자연휴양림으로 여행을 떠나는 건 어떨까. 산림청은 가을 여행을 맞아 세 군데 자연휴양림을 추천했다.
국립 복주산 자연휴양림
강원도 철원군에 위치한 국립 복주산 자연휴양림은 수도권에서 1~2시간 내외의 거리에 있는 곳이다. 조용한 산골에 있어 때 묻지 않은 청정 자연 속에서 숲을 느끼고 휴양하고 싶을 때 찾아오면 좋은 곳이다.

국립 복주산 자연휴양림은 시원한 용탕 폭포가 있고 용탕 골의 맑은 계곡물이 흐르고 있어 여름 휴가지로도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휴양림 내 단풍나무가 많아 가을이 되면 휴양림 전체가 울긋불긋 물들기 시작하기 때문에 가을에 유독 방문객들이 많은 곳이다. 단풍으로 유명한 산은 전국적으로 많이 있지만 국립 복주산 자연휴양림은 어린아이들이나 어르신과 함께 산책하기 좋다. 나무 데크로 잘 정비된 등산로는 용탕 폭포 초입까지 이어져 있으며 경사가 완만해 유모차나 휠체어도 들어올 수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안전하고 편안하게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했다. 휴양림 관계자는 “데크 로드를 따라 걷는 길은 양쪽으로 풍성한 나뭇잎 덕분에 울긋불긋한 단풍 터널이 만들어지는데, 이 광경이 그야말로 장관”이라고 소개했다.
국립 유명산 자연휴양림
경기도 가평군에 위치한 국립 유명산 자연휴양림은 수도권, 충청권에서 접근성이 좋고 자생식물원, 산림복합체험센터 등의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해 사계절 내내 많은 사랑을 받는 휴양림이다. 가을에 국립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하면 색감이 선명한 단풍색을 자랑하는 참나무류가 많은 천연림 지대를 만날 수 있다. 낙엽송, 잣나무 등을 심어놓은 인공림 지대가 함께 어우러진 뛰어난 풍경이 자랑거리다. 자생식물원은 데크 로드를 따라 걸으며 다양한 가을꽃과 자생식물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꾸몄다. 산책을 모두 마친 뒤에는 목재 놀이터, 아이 글라이더, 미디어파사드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할 수 있는 산림복합체험센터를 방문해도 좋다. 가족 단위로 방문하면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휴양림 관계자는 “아이들과 함께 재미있는 체험도 하고, 휴양림 내 산책로와 등산로를 걸으며 곳곳에 피어난 단풍을 감상하고 싶다면 국립 유명산 자연휴양림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국립 천관산 자연휴양림
전남 장흥군에 위치한 천관산은 다도해를 배경으로 기암괴석이 펼쳐진 호남 5대 명산 중 하나로,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는 곳이다. 3~4월이면 봄기운이 가득한 동백숲에서 동백꽃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지만, 10~11월에는 가을의 억새를 구경하기 좋은 곳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 천관산 자연휴양림에서 천관산에 오르면 다도해의 푸른 바다를 만끽할 수 있다.

광활한 억새평원의 은빛 물결이 일렁이고, 수려한 기암괴석도 감상할 수 있어 가을이 되면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특히 국립 천관산 자연휴양림은 국립자연휴양림에서 반려견 객실을 운영하는 휴양림 3곳 중 한 곳이다. 반려견 객실과 반려견 객실 이용자들을 위한 반려견 산책로까지 조성돼 있어 반려견과 함께 가을 나들이 오기도 좋은 곳이다.

단풍나무 아래 야영 데크가 자리를 잡고 있어 울긋불긋한 가을의 단풍캠핑을 즐기기도 좋은 곳이다. 휴양림 관계자는 “탁 트인 억새평원과 단풍나무를 함께 구경하고 싶다면 국립 천관산 자연휴양림을 방문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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